글쓰기 실력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을까요(ft: 일기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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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 4학년의 글쓰기 목표는 기본적인 쓰기의 방법을 익히고 여러 종류의 글을 문단 형태로 쓰는 것입니다. 1, 2학년까지는 서너줄의 문장 형태의 글쓰기를 했을 거예요. 일기도 써봤을 겁니다.
3학년이라고 글쓰기 실력이 확 늘지 않습니다.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쓰도록 하는 게 초3 글쓰기의 목표입니다.
글쓰기 실력 비법은 매일 연습하는 것
국어 교과서만 보더라도 아이들은 이미 문장 쓰기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단답형 문제가 아닌 서술형 문제가 많기 때문이에요. 서술형 문항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쓰는 양이 많아지고 논술형 문항까지 등장합니다.
글쓰기 실력이 곧 수행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역량이 됩니다. 중·고등학교에 가면 서술·논술형 수행 평가가 전 과목에서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시행됩니다. 글쓰기 실력은 바로 성적과 직결됩니다.
저는 중·고등학교에 있으면서 반 아이들에게 학급일기를 쓰게 합니다. 매일 돌아가며 한 명씩 한 권의 노트에 그날의 일기를 쓰지요. 학급일기 노트를 보면 30명의 글쓰기 실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중2인데도 아직 초등학생 수준의 글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반면 한 쪽이 모자라 두 쪽까지 일목요연하게 쓰는 아이도 분명 존재합니다.
글쓰기 실력 또한 독해력과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매일 하도록 합니다. 글쓰기는 독서와도 연계성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익힌 어휘와 문장 구조 능력 등을 바탕으로 글쓰기 능력이 신장될 수 있어요. 글쓰기를 잘하려면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이 되어 있어야 효과적입니다.
초3 글쓰기는 A4 한장 꽉 채운 정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형식은 중요하지 않아요. 흥미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글쓰기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뭐라도 쓸 수 있게 하세요. 아이가 주제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한다면 초반에는 주제를 정해주면 글쓰기 부담이 적어집니다.
일기 쓰기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글쓰기 형태입니다. 일기를 매일 쓰려고 하니 "오늘은 뭐 써요?"라는 말이 아이 입에서 나올 겁니다. 여기에서 부모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럴 경우 대화를 통해 합의를 보고 쓰고 싶은 것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꼭 그날 일어난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좋아하는 음식, 엄마에게 받고 싶은 선물, 할아버지께 쓰는 편지, 내가 애완동물을 키워야하는 이유' 등 아이가 평소에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선정해서 쓸 수있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을 수시로 던지면 아이의 사고가 확장되어 쓸거리가 많아집니다. 글의 형식은 수필, 시, 설명문 등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씁니다.
아이 글을 보고 있노라면 빨간 펜을 들고 고쳐주고 있은 마음이들 거예요. 참으셔야 합니다. 지적은 절대 금물입니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그래야 매일 쓸 맛이 납니다.
엄마가 하라고 해서 겨우글쓰기를 하고 있는 아이를 나무라면 점점 쓰기 싫어집니다. 맞춤법이며 글쓰기 기술은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집니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 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꾸준히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합니다. 어느 정도 글쓰기가 익숙해지면 그때 가서 분량을 조금씩늘리는 겁니다. 5줄에서 시작했다면 점점 늘려 초3 겨울방학에는 15줄까지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보는 국어 중1 논술형 평가는 800자 정도는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중1~3학년이 함께하는 교내 글쓰기 대회에는 1,500자 정도는 거뜬히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논술 학원을 다녀 단시간에 해결되는 능력이 아닙니다.
매일 글쓰기습관으로 조금씩 양을 늘리고 글의 내용도 탄탄하게 잡기로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