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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한 모든 감각을 활용하라.

 

영어 교수방법론에서는 시각, 청각, 촉각 등 가급적 여러 channel을 통해 지식을 습득해야 훨씬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습이란 것은 단기기억 속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즉 선생님 설명을 들을 때만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장기기억 속에 들어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상당 시간이 흐른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인간이 정보 습득에 있어 거의 80% 정도나 시각에 의지하기 때문에, 읽는 것이 물론 제일 중요합니만, 동시에 보고, 듣고, 쓰는 3 감각을 이용하여 학습한다면, 습득된 정보가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될 확률이 커지는 셈이고, 후에 working memory로 인출될 때, 어느 한 감각으로 습득했던 정보가 손실되었더라도 나머지 감각을 통해 인출될 가능성이 커집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운전을 배울 때 처음에는 기어 변속을 머리 속에서 이론적으로 따져보고 행하지만, 나중에는 뇌의 의식적 활동 없이도 육체가 저절로 할 수 있는 것처럼 영어공부할떄도, 사전을 찾아 뜻을 이해하고, 문장을 쓰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발음을 해보며 본인의 귀로 듣는 동안 문법과 단어 모두 해결됩니다. 나중에,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 발음을 해보면서 손이 기억하고 있는 대로 철자를 써나가면 갑자기 정확한 뜻이나 철자가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주 잊어버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반복 훈련을 통해서만이 파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 또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문법문제 맞추는데 있지 않습니다. 바로 문장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데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문법에 무척 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성문종합영어를 몇 번씩 정독하여,주요 예문은 아예 기계적으로 외워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런 문법을 거의 다 잊어버렸으며, 그런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는 강력하게 반대합니다.실제로 저는 구조적 영문학이나 교육학에 관해 많은 원서를 읽어 봤는데, 영국 대문호들도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을 워낙 많이 쓰는지라 나중에는 문장을 볼 때 문법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게 되더군요. 오히려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무엇을 말하려는지 파악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하지만 글의 참된 이해를 위해서는 문법이 도움을 줄 때가 많습니다. 한 문장에 주동사, 조동사, 동명사, 분사 등 온갖 동사의 활용이 나오는 10줄도 넘는 긴 문장에 접할 때, 구조 분석을 해야 뜻이 제대로 이해될 때가 많습니다.긴 문장을 눈으로 쓱 보면서(굳이 한글로 번역하지 않고) 뜻을 이해한다면 문법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뜻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을 경우 구조 분석을 해가며 한글로 일일이 해석을 해 봐야 하는데, 바로 이 때 문법의 위력과 진가가 발휘됩니다. 성문종합영어까지는 아니라도 성문기본영어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응용이 가능하니까, 그 정도만 알아도 문법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더 좋은 기본 문법서들이 나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많이 추천하는 책을 골라 한 번쯤은 정독해 보십시오.(개인적으로 이광희 선생님의 기초문법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문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은 문법적 용어까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개념을 이해해 다른 문장에 적용할 수 있으면 된다는 뜻입니다.그러니까 추상적인 문법 용어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문법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문장을 외우는 편이 훨씬 이해하고, 적용하기 쉬울 것입니다. 문법 위주의 방법은 지양해야 하지만, 문법을 잘 알면 해석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특히 문법구조를 아는 것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내신공부에 필수인 본문암기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 해석을 위한 문법구조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글을 쓰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지도한 학생을 예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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