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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휘력이나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영어 공부법이란?

     

    사전과 친해지자

    혹시 영어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문장을 해석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얼른 자습서나 해설 부분을 들쳐보지 않습니까? 저는 이 방법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자습서나 해설에 나온 단어의 뜻은 바로 그 특정 문장의 해석에만 적합한 극히 제한적인 의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어의 제한된 의미 하나만 달랑 외우고 있다가, 후에 다른 문장에서 그 단어를 접할 때 어색한 해석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 번 영어 사전을 펼쳐 보십시오.

     

    특수 분야의 전문 용어는 아주 짧게 설명되어 있지만, 많은 단어들이 10번 이상까지 뜻이 나열되어 있을 것입니다.(영영사전도 종류가 많습니다만)

    문장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사전도 펼치지 말고, 전후 문장을 통해 유추하여 문맥상 의미를 파악해 보십시오. 아는 단어라 할지라도 해석이 어색해 보이면, 자신이 아는 단어의 뜻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의미를 확대해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런 해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도저히 의미 파악을 할 수 없으면, 사전을 펼치고 1번부터 하나씩 대입하며 해석을 해보십시오.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그 단어에 적합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예문까지 살펴보는 과정 속에서 그 단어가 지닌 여러 의미, 용법, 숙어, 유사한 단어와의 뉘앙스 차이 등 저절로 복합적인 영어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사전에서 단어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서너 페이지만 넘겨도 단어를 찾을 수 있고, 정말로 한 번만에 찾는 경우도 종종 생길 것입니다.

     

     

    단어는 문장을 통해 암기하자

    어휘력과 독해력은 따로 외어서는 안됩니다. 어휘력이란 한 개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문맥 속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지, 단편적으로 단어의 뜻만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문장 속에서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과 용법을 음미하며 암기해야 살아있는 영어가 됩니다. 문장을 많이 접하다 보면 사용 빈도수가 높은 기본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외워지고, 이 단어들은 문맥과 연결되어 머리 속에 쌓여갑니다.

    이처럼 문맥을 통해 뜻을 알게 된 단어들은 곧 어휘력의 바탕이 되며, 계속 문장을 읽어가는 과정 속에서 독해 속도 자체도 빨라집니다. 그러므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는 몰라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휘력 향상을 위해 단어장만 외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굳이 단어장을 보시려면 단어만 적혀 있는 단어장보다는, 예문이 나와 있는 단어장을 외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휘력, 독해력, 문법이란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으시려면 일단 교과서를 한 번 외워보십시오.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영어 선생님께서는 한 과가 끝날 때마다 그 과를 무조건 통째로 외우게 하시고, 선생님 앞에서 암송하게 하여 시험 점수에 반영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과 2년을 보내니, 시험 때 따로 공부할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식한 방법같지만 문장을 통째로 외우니, 시험에서 단어와 문장 구조를 변형해 내어도 어디서 나온건지 금새 파악이 되더군요. 동사 형태를 바꾸어 내는 어법 문제도 외운 그대로 쓰기만 하면 되었고, 여러 문장중 맞는 문장을 고르라는 문제에는 그저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정확한 답이었죠. 거의 3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비교급을 여러 형태로 바꾼다던가, how나 what으로 시작하는 감탄사 문장 예문 등이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입니다. 문학, 사회, 철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교양 서적을 통해 좋은 문장을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을 주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최소한 교과서라도 철저히 외워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에는 적어도 교과과정을 통해 학습해야할 기본적인 문법, 필수 어휘가 들어 있기 때문에, 문장을 외우는 사이 수능에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이 배양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할 터이니, 추가로 가급적 자신에게 조금 어렵고 긴 문장을 수록한 독해서를 골라,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문법, 구조 분석을 통한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독해하실 때에는 대충하지 마시고, 꼼꼼이 정확하게 해석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완벽히 외우십시오. 하지만 실제 시험 때 완벽하게 분석하느라 시간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수능 때는 평정심을 잃어 문장을 분석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을 터이고, 평소 남던 시간도 모자랄지 모릅니다.

    나무만 바라보다 숲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면 안되니,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정확한 문법 구조는 모르더라도, '감'으로 읽어가며 문제를 푸십시오. 평소에 꼼꼼이 공부해 실력이 쌓였다면, '감'으로 풀어도 정확한 답이 가능해지는 경지에 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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